네그루의 블로그

네그루의 성장일기를 그린 블로그입니다.

  • 2025. 4. 14.

    by. 네그루

    목차

      1. 말의 시작은 ‘머릿속 정리’에서 출발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언변이 좋거나 말을 유창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다. 진짜 말 잘하는 사람들은 먼저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말이 어수선하고 논리가 흐트러지는 경우는 대부분 무엇을 말할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 잘하는 사람은 무대에 오르기 전, 또는 회의에서 발언하기 전, 머릿속에 ‘말할 이유’, ‘핵심 메시지’, ‘말의 목적’이 이미 정리돼 있다.

       

      예를 들어, 발표를 앞둔 사람이라면 “이 발표에서 청중이 무엇을 기억하길 바라는가?”, “나의 주장 중 가장 중요한 문장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생각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말도 분산되지 않는다. 즉, 말은 입이 아니라 생각의 질서에서부터 시작된다. 혼란스러운 사고는 절대 깔끔한 전달로 이어지지 않는다.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콘텐츠 구성의 1단계다.

       

      2. 구조가 정리된 콘텐츠는 듣기 쉽고 기억에 남는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콘텐츠를 말하기 전 항상 구조를 먼저 만든다. 이 구조란 서론-본론-결론 같은 글쓰기 구조일 수도 있고, 3단 구성(원인-문제-해결), 피라미드 구조(결론 → 근거 → 예시), 시간 흐름 구조 등 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응용된다. 구조가 있으면 말은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고, 듣는 사람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예: 한 강연자는 “핵심 메시지 → 이유 3가지 → 실제 사례 → 마무리 문장”의 구조로 대부분의 강연을 설계한다. 이런 틀을 사용하면 말하는 사람도 말실수를 줄일 수 있고, 청중도 포인트를 쉽게 따라올 수 있다. 글이 문단을 기반으로 정리되듯, 말도 문장과 이야기의 ‘순서’를 정하는 정리 습관이 필요하다. 말 잘하는 사람일수록 말하기 전에 ‘내용 흐름’을 반드시 시뮬레이션한다. 콘텐츠의 구조화가 곧 명확한 전달의 비결이다.

       

      3. 핵심 메시지를 1 문장으로 정리해야 내용이 선명해진다

      콘텐츠의 구조가 아무리 좋아도, 그 안에 담긴 핵심 메시지가 뚜렷하지 않으면 말은 흐릿해진다. 말 잘하는 사람은 어떤 주제를 말할 때 “이 주제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딱 이거다”라고 정리된 핵심 1 문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 회의에서 내가 전하고 싶은 건, 우리가 이 프로젝트의 방향을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라는 식이다. 핵심 메시지를 문장으로 정리해보지 않으면, 말이 우회하거나 불필요한 정보가 섞여 핵심이 묻히기 쉽다. 반대로 말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중심 문장을 갖고, 나머지 콘텐츠는 그것을 설명하거나 뒷받침하는 자료로 정리한다.

       

      한 발표자는 “나는 발표마다 중심 메시지 문장 하나를 A4 용지 맨 위에 적고, 그 아래에만 내용 정리를 시작한다”라고 말한다. 메시지가 없으면 콘텐츠는 산만해지고, 말이 끝나도 상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핵심 문장을 먼저 뽑는 것이 말 잘하기의 두 번째 핵심이다.

       

      4. 사례와 비유는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화하는 도구다

      말 잘하는 사람은 사례와 비유를 탁월하게 활용해 추상적인 개념을 청중에게 ‘보이게’ 만든다. 이는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가 아니라,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에 남게 만드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협업의 중요성’을 말할 때 “협업은 모든 구성원이 자기 역할을 잘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협업은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각자 악기를 연주하되 하나의 곡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라고 설명하면 훨씬 선명하게 이해된다.

       

      또 다른 사례로, 한 연사는 ‘집중력 저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지속적으로 푸시 알림이 오는 상황은 마치 공부하는 책상 위에 전화기와 게임기가 동시에 놓인 것과 같다”라고 비유했다. 말을 듣는 상대가 쉽게 그릴 수 있는 장면을 제공하면, 말의 맥락도 함께 기억된다. 말 잘하는 사람은 정보를 사실로만 정리하지 않고, 사례와 이미지화된 언어로 정리해 청자의 인식 속에 강하게 각인시킨다.

       

      5.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정리하면 말이 더 명료해진다

      말은 청각 정보지만, 시각 정보를 함께 활용하면 전달력은 배가된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콘텐츠를 구상할 때 머릿속에서 그림처럼 구조를 떠올리거나, 실제로 다이어그램, 도식, 마인드맵, 카드 정리 등을 활용해 정보를 시각적으로 정리한다.

       

      예: 회의 발표를 앞둔 한 기획자는 발표 내용의 흐름을 도형으로 정리했고, 핵심 문장을 카드에 나눠 정리하면서 각각의 메시지 간 논리적 연결과 중복을 제거했다. 또 어떤 사람은 복잡한 개념을 설명할 때, 손으로 간단한 도형이나 숫자 흐름을 그려가며 말한다. 이런 시각적 정리는 단지 청중을 위한 게 아니라, 스스로 말의 논리를 다듬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말하기 전, 콘텐츠를 눈에 보이게 만들면 말할 내용이 명확해지고, 망설임이 줄어들며, 말의 일관성도 높아진다. 말 잘하는 사람은 눈으로 말할 내용을 정리하는 사람이다.

       

      6. 반복 구조 훈련이 ‘말 잘함’을 완성한다

      말 잘하는 사람은 콘텐츠를 한 번 정리하고 끝내지 않는다. 같은 내용을 여러 방식으로 반복하며 말하는 훈련을 한다. 이는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다양한 청중과 상황에서 핵심을 유연하게 풀어낼 수 있는 구조적 연습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자기소개’라는 콘텐츠 하나를 “30초 버전 / 1분 버전 / 3분 스토리 버전”으로 각각 정리해 연습한다. 이 훈련을 통해 그는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을 맥락에 맞게 간결하고 강력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사람은 강연 콘텐츠를 만들 때 “핵심 메시지 1개 + 근거 3개 + 에피소드 1개”라는 포맷으로 다양한 주제를 훈련했고, 즉석에서 주제를 주어도 5분 이내에 정리된 발표가 가능해졌다. 반복 훈련은 말의 유창성을 넘어서, 내용 정리력, 상황 적응력, 전달력을 동시에 길러준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 정리해서 자주 말해본 사람이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정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