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루의 블로그

네그루의 성장일기를 그린 블로그입니다.

  • 2025. 4. 18.

    by. 네그루

    목차

      1. 익숙함은 편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성장을 멈추게 한다

      익숙함은 우리에게 안전한 감정을 준다.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익숙한 업무를 반복하면 예측 가능한 결과와 통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하지만 그 익숙함은 어느 순간부터 성장을 막는 ‘심리적 벽’이 된다. 뇌는 변화를 위협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보다 반복된 안정감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학습된 행동, 감정 패턴, 심지어 대인관계 스타일까지도 고정시킨다. 예를 들어, 발표가 두려운 사람은 발표를 피하는 것이 편하지만, 그 익숙함 속에서는 절대 자신감이나 소통 능력이 성장하지 않는다. 또, 평소 쓰던 말투나 표현 방식에만 갇혀 있으면 감정 전달의 방식도 단조롭게 굳어진다. 결국 익숙함은 ‘심리적 보호막’이면서 동시에 ‘행동반경의 경계선’이 된다. 우리는 무언가 익숙해질수록 그 안에서 움직이는 법만 잘하게 되며, 그 밖의 가능성은 스스로 가로막고 살게 된다.

       

      진짜 잠재력은 그 경계선 밖에 있다. 그리고 그 바깥으로 나가는 첫걸음은 반드시 ‘불편함’을 동반한다.

       

      잠재력 확장: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은 실험들

      2. 인간의 잠재력은 불확실성 안에서 발견된다

      사람은 위기 속에서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경험과 불확실한 상황을 통해 감춰진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평소엔 절대 하지 않던 일을 해보거나,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루가 흘러갈 때, 우리는 익숙한 반응 대신 새로운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바로 그때, 잠재력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늘 혼자 일하던 사람이 낯선 팀과 협업하게 되면 처음엔 불편하고 낯설지만, 그 과정에서 소통 방식의 유연성, 감정 조율 능력, 협상 기술 같은 새 역량이 드러난다. 이것은 원래 없던 능력이 아니라, 발휘될 기회가 없었던 능력이다. 우리는 흔히 “나는 그런 거 못해”라고 말하지만, 그 말속엔 사실상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어”가 숨어 있다. 낯설고 어색한 환경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그 불안을 마주하고 머물러볼 때 감정의 확장, 행동의 전환, 시야의 전복이 일어난다. 잠재력은 ‘능력’이 아니라 ‘가능성’이며, 그 가능성은 익숙함 바깥의 실험 안에서만 열릴 수 있다.

       

      3. 작은 실험은 안전하게 익숙함을 넘어서는 전략이다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무작정 큰 도전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작은 실험은 기존 삶의 틀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그 틀을 조용히 확장하는 방식이다. 실험은 성공 여부보다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다.

       

      예: 평소 회의에서 말을 아끼던 사람이 한 문장만 의견을 내보기, SNS에 평소라면 올리지 않을 글을 가볍게 써보기, 점심시간에 가던 식당 대신 생소한 골목길로 가보기, 하루 5분 동안 비판 없이 자기 생각을 적어보기 등. 이런 작은 시도는 부담이 적지만, 심리적 반경을 넓히는 데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험은 '변화를 위한 미니 프로젝트'다. 실패해도 상관없고, 결과가 없어도 괜찮다.

       

      핵심은 “지금 이 선택이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인가?”이다. 작은 실험은 두려움을 훈련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며, 자신감의 씨앗을 심는다. 이것이야말로 잠재력을 자극하는 가장 현실적인 훈련 방식이다.

       

      4. 실험의 아이디어는 거창할 필요 없다: 일상 속 확장 전략

      작은 실험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치될 수 있다. 그 출발점은 반복되는 하루 중 낯선 선택을 삽입하는 것이다. 예: 하루 루틴에서 늘 아침에 하던 일을 밤에 해보기, 다 쓴 노트 대신 색깔이 다른 새 노트를 써보기,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 다른 주제의 책을 읽어보기,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30분만 들고 살아보기 등. 중요한 건 행동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시도하는 나의 태도 변화다.

       

      예를 들어, 평소에 모르는 사람과 말을 트는 걸 어려워하던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안녕하세요” 한마디를 시도하는 것도 훌륭한 실험이다. 그 시도 자체가 ‘나는 익숙함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는 자기 인식의 시작이 된다. 또한 작은 실험은 기록과 함께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시도 전후의 감정 변화, 얻은 통찰, 불편했던 점 등을 짧게 메모하면 실험의 경험이 내면화되어 나중엔 익숙함의 기준이 새롭게 재정립된다.

       

      이처럼 일상에 작게 변화를 주는 습관은 결국 삶의 구조 자체를 유연하게 만들고, 잠재력의 표면을 조금씩 깨뜨리게 한다.

       

      5. 작은 실험을 습관화하면 변화는 일상이 된다

      일회성 실험은 순간적인 자극은 줄 수 있지만, 변화를 체화하려면 실험을 일상화하는 루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실험을 기록하고, 자신만의 실험 카테고리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예: 매주 하나씩 실험 항목을 정해보고, 월말엔 가장 인상 깊은 실험을 정리하는 ‘월간 실험 저널’을 운영해 보는 것이다. 또 ‘반복 루틴의 틈’에서 실험이 가장 잘 작동한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가는 헬스장, 늘 쓰는 필기법, 평소 듣는 음악 리스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루틴을 1%씩만 삽입해 보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다르게 해도 괜찮다’는 심리적 허용감을 제공한다.

       

      실험은 완벽함이 아니라, ‘유연한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실험을 반복하면 실패에 대한 내성도 높아지고, 결정의 민감도도 낮아져서 점점 더 큰 변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성장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거창한 변화보다 작은 실험부터 습관화하자. 변화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시도의 축적으로 다가온다.

       

      6. 실험은 내면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최고의 훈련이다

      무엇보다 작은 실험의 가장 큰 가치는, 내가 나를 유연하게 만드는 데 있다. 사람은 자신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자신의 가능성조차 한정 짓기 쉽다. 그러나 낯선 실험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면, 스스로를 낯설게 보고 확장하는 시야가 생긴다.

       

      예: 평소엔 감정 표현을 하지 않던 사람이 용기 내어 사과나 고마움을 표현해 보는 실험을 할 때, 그 작은 행동 하나가 감정적 유연성과 대인 회복력을 키워준다. 또, 익숙하지 않은 감정—긴장, 민망함, 두려움—을 감당해 보는 훈련은 내면의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강화시킨다.

       

      실험은 실패하더라도 자책이 아닌 이해로 자신을 바라보게 해 주고, ‘시도하는 나’에 대한 존중을 형성해 준다. 결국, 실험은 결과가 아닌 방향이다. 나는 오늘도 나를 실험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미 나는 성장하고 있다. 잠재력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익숙함 바깥으로 한 발짝만 내딛을 때 비로소 그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