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루의 블로그

네그루의 성장일기를 그린 블로그입니다.

  • 2025. 4. 7.

    by. 네그루

    목차

      성격이 다른 사람과 협업하는 실전 전략

      1. 성격 차이는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기능의 분담’이다

      사람들은 흔히 성격이 다른 사람과 일할 때 “맞지 않는다”라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성격의 차이는 본질적으로 갈등 요소가 아니라, 시각과 기능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협업의 자산이다.

       

      예를 들어 분석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꼼꼼한 계획 수립에 강하고, 직관적인 사람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능하다. 성격이 달라서 충돌이 생길 수 있지만, 이 차이는 역할을 나누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 디자인 팀에서는 디테일을 중시하는 A와 속도를 중시하는 B가 자주 부딪혔지만, 두 사람의 차이를 ‘초안 제작’과 ‘최종 수정’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배치한 뒤에는 작업의 완성도와 속도 모두가 개선되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성격 차이를 무조건 조율하려 하기보다, 그 특성을 어떻게 배분할지 고민하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2. 협업 초반에는 성향 파악을 위한 ‘관찰과 질문’이 우선이다

      협업 관계에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은 일단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성격 차이를 체감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명한 협업자는 처음부터 팀원의 성향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구상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관찰과 질문이다.

       

      예: 상대가 메신저보다 전화로 말하는 걸 선호하는지,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편인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말하는 스타일인지 등을 파악하려면 초반부터 소통 방식과 일 처리 패턴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한 프로젝트 매니저는 협업 초반에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뭔가요?” “어떤 방식의 피드백을 선호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져, 서로 간의 성향을 미리 조율한 덕분에 갈등 없이 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가 협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3. 표현 방식의 차이를 감정의 차이로 오해하지 마라

      성격이 다른 사람과 협업할 때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말투나 태도, 표현 방식의 차이를 감정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예: 무뚝뚝하게 보이는 동료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느끼지만, 알고 보면 그 사람은 원래 감정 표현에 인색한 ‘사실 중심형’ 일 수 있다. 한 마케터는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스타일인데, 개발자 팀원은 항상 “그건 왜 해야 하죠?”라는 질문을 던져 갈등이 많았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상대는 단순히 논리적 이유가 궁금했던 것뿐, 감정이 담긴 반박이 아니었다.

       

      이처럼 ‘표현의 방식’과 ‘의도의 본질’을 구분하는 사고 훈련이 필요하다. 감정적 오해를 줄이려면, 대화 중에도 “그건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 건가요?”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되묻는 것이 유용하다. 서로 다르게 말한다고 해서 감정이 나쁜 게 아니다. 다름은 곧 표현의 다양성이며, 그걸 읽어내는 능력이 협업의 품질을 결정한다.

       

      4. 협업 중 기준이 다를 땐 ‘합의된 원칙’을 먼저 설정하라

      성격이 다르면 일에 대한 기준, 우선순위, 완성도 기대치도 달라진다. 예: A는 “80%만 완성돼도 일단 공유하고 피드백받자”는 유형이고, B는 “완벽하지 않으면 절대 공유하지 말자”는 유형일 수 있다. 이처럼 완성도 기준이나 일하는 방식이 다르면 불필요한 충돌이 반복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초반에 ‘협업의 원칙’ 자체를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한 기획자는 프로젝트 시작 전, 팀원들과 “우리 팀은 일단 버전을 빠르게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걸 원칙으로 하자”라고 합의했고, 그 뒤로 완성도와 속도에 대한 갈등이 거의 사라졌다. 기준이 다르다는 건 누구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기본값이 다른 것일 뿐이다. 협업은 결국 서로의 기준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공통의 기준’을 설정하는 과정이다. 합의된 원칙이 있을 때, 성격 차이도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5. 충돌이 생겼을 땐, 감정보다 ‘사실’을 중심에 두고 대화하라

      성격이 다른 사람과 일하다 보면 충돌은 피할 수 없다. 이때 중요한 건 감정이 아닌 ‘사실 중심’으로 문제를 다루는 태도다. 예: “당신 때문에 일이 늦어졌어”는 감정적 공격으로 들리지만, “지난 회의 이후 자료가 이틀 늦게 공유되면서 일정이 밀렸어요.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정하면 좋을까요?”라고 말하면 공격 없이 문제 해결 중심의 대화가 된다.

       

      한 콘텐츠 제작자는 팀원과 마찰이 생겼을 때 감정 섞인 비난 대신, “현재 진행 속도가 목표보다 30% 낮아지고 있어요. 다음 단계에서 어떤 식으로 협조 가능할까요?”라고 물음으로써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조율을 이끌어냈다. 성격 차이에서 오는 충돌은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것을 해결하려면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문제를 이야기할 땐 “감정의 언어”가 아니라, 데이터와 맥락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6. 끝까지 함께 가기 위한 협업의 ‘감정 정리 루틴’을 만들자

      성격이 다른 사람과의 협업은 아무리 잘 조율해도 작은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다. 때문에 장기 협업을 위해선 ‘감정 정리 루틴’이 필요하다.

       

      예: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마다 서로 “수고했어요, 이 부분은 정말 도움이 됐어요” 같은 피드백을 나누거나, 작은 칭찬과 감사 표현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한 스타트업 팀은 매주 금요일 10분간 ‘마무리 체크인’을 하며, “이번 주 가장 고마웠던 팀원에게 한마디”를 주고받는 시간을 만든 뒤, 작은 감정의 골이 회복되는 효과를 체감했다. 또한, 자신에게도 감정 정리가 필요하다. 갈등이 있었던 날엔 짧게 감정 기록을 하거나, 회의 직후 산책을 하며 긴장을 풀어내는 루틴을 가지는 것이 좋다. 협업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감정을 돌보고 정리하는 방식까지 포함해서 ‘지속 가능한 협업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